행복

사람은 이런 맛으로 산다. 

어느 중년 부부가겪은 이야기입니다. 군대 간 아들 면회를 가면서 귤 한 상자를 사고 싶었습니다.
마침 군부대 가는 길목에 수퍼 하나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차를 멈추었습니다.
가게 이름은 (행복수퍼)입니다.
그 가게 문을 열면서 상쾌한 글귀를 발견했습니다.
대개 손잡이에 (미세요) 라고 씌어 있는데 그 가게문에는 (행복을 미세요) 라는 글귀가 붙어 있었습니다.
행복을 미세요!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곧 면회하게 될 아들 생각에 귤 한 상자를 샀습니다. 가게를 보고 잇던 청년이 얼른 차 트렁크에 실어주었습니다.
값을 치르자 청년은 허리를 굽히면서 인사를 했습니다.

차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차 뒤쪽을 두드리는 소리다 났습니다. "잠깐만요 손님!"
어디서 달려왔는지 헐떡이는 50대 중반의 남자가 연신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손님!
트렁크를 열어 주실래요?
제가 가게 주인입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상자 좀."

가게 주인은 대답도 듣지도 않고 차 트렁크에서 귤 상자를 거냈습니다.

'값을 덜 받았나?' 주인 아들이 판거라 그럴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게 주인은 귤 상자를 가게 안으로 가져가면서 말했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죄송합니다." 

가게 주인은 귤을 바닥에 쏟았습니다. 그러고는 하나하나를 살피면서 좋은것만 골라서 다시 상자에 담기 시작 했습니다. 드디어 주인은 썩은 귤 다섯개를 들어 올리면서 말했습니다. "이건 상한 겁니다. 다섯개나 골았어여."

그리고는 싱싱한 것으로 바꾸어 넣었습니다. 주인은 귤을 팔던 아들에게 잔잔한 음성으로 야단쳤습니다.

"상자 째 팔 때는 그냥 팔면 안 된다고 했잖아. 상한 게 없나 살피고 팔아야지. 이건 적어도 행복수퍼에서 파는 귤이란 말이야, 행복수퍼!" 

아, 감동 먹었습니다.(이건 적어도 행복수퍼에서 파는 귤이란 말이야!) 비록 귤 한 상자를 팔아도 이런 프라이드를 갖고 팔수 있다면!

주인은 허리를 굽혀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차가 출발했을때 그 주인은 뒤쪽에서 손을 흔들며 뭐라고 더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입 모양새를 봐서는 "행복하십시요!" 가 틀림 없었습니다.

좋다! 행복수퍼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런 맛으로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